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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벨 본사가 얼바인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Habit Burger & Grill도 얼바인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데요.
두 브랜드가 2028년까지 스펙트럼 센터 인근 Alton HQ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건물 3개에 약 33만 스퀘어피트. 직원 약 1,100명을 수용할 규모입니다.
얼바인에 처음 들어오는 건 아니고, 현재 공동으로 사용하는 사무실에서 공간을 넓혀 옮기는 계획입니다.
5년 만에 나온 OC 최대 규모 오피스 임대 계약
얼바인에서 커머셜 매물을 검토할 때마다 저는 주변 오피스 수요를 먼저 확인합니다. 어느 기업이 어느 규모로 자리를 잡느냐가 그 지역 상권의 흐름을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계약은 꽤 눈에 띄었습니다.
Alton HQ는 Irvine Company가 소유한 오피스 캠퍼스로, 이미 여러 기업이 입주해 있는 상업용 부동산 단지입니다. 여기서 Irvine Company란 얼바인 일대의 주요 토지와 빌딩을 광범위하게 보유한 부동산 개발·운영사로, OC 커머셜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랜드로드(landlord) 중 하나입니다. 쉽게 말해 얼바인 오피스 시장에서 Irvine Company의 움직임은 곧 그 지역 임대 시장 전반의 방향을 읽는 단서가 됩니다.
이번 계약은 최근 5년간 오렌지카운티에서 체결된 신규 오피스 임대 계약 중 최대 규모라고 Irvine Standard가 보도했습니다. 단순히 두 브랜드가 사무실을 옮긴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OC 오피스 시장 전체 흐름에서 하나의 기준점이 되는 계약이라고 봐야 합니다.

Alton HQ, 33만 스퀘어피트 캠퍼스의 구성
새 캠퍼스의 전체 임대 면적은 약 33만 스퀘어피트입니다. 스퀘어피트(square feet, SF)란 미국에서 면적을 표기할 때 쓰는 단위로, 1 SF는 약 0.093㎡입니다. 33만 SF면 약 3만㎡, 우리 식으로 환산하면 약 9,000평 규모입니다. 건물 3개에 걸쳐 있는 공간이고, 타코벨 한 회사가 이 전부를 단독으로 쓰는 구조는 아닙니다. 타코벨과 Habit Burger & Grill이 공간을 나눠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두 회사는 현재도 얼바인에서 오피스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전은 외부에서 새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얼바인 안에서 사무실을 넓혀 옮기는 계획입니다. 현재 사무실 대비 7만 SF 이상 넓어지는 셈입니다.
새 캠퍼스에는 약 1,1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수용 인원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헤드카운트(headcount)란 실제 재직 중인 직원 수를 말하는 개념인데, 이 1,100명이라는 숫자는 헤드카운트가 아니라 공간 수용 가능 인원을 말합니다.
새 캠퍼스에 들어서는 시설
외식 기업 본사답게 새 캠퍼스에는 테스트 키친이 포함됩니다. 테스트 키친이란 신메뉴 개발과 재료 검토, 조리 공정 시험을 전담하는 내부 주방 시설로, 매장에서 판매되기 전 메뉴가 실제로 개발되는 공간입니다. 우리가 매장에서 주문하는 음식이 이 과정을 거쳐 나온다고 생각하면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옵니다. 테스트 키친 외에 카페, 피트니스센터, 야외 업무 공간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 테스트 키친: 신메뉴 개발 및 재료·조리 공정 시험 전담 시설
- 카페 및 피트니스센터: 직원 복지·편의 시설
- 야외 업무 공간: 캘리포니아 기후를 활용한 오픈 워크스페이스
- 건물 3개 동에 걸친 약 33만 SF 규모 캠퍼스
얼바인을 기업 도시로 보는 이유
얼바인 하면 학군과 주택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매물을 실제로 검토하다 보면, 스펙트럼 주변이 쇼핑과 식사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는 걸 금방 알게 됩니다. 인근 오피스 빌딩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그 수요가 주변 상권을 실질적으로 받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이 흥미로웠던 건 타코벨이라는 브랜드 이름 때문만은 아닙니다. 오피스 흡수율(absorption rate), 즉 특정 기간 동안 시장에서 실제로 계약된 임대 면적의 비율이 최근 몇 년간 OC 전역에서 쉽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 규모의 신규 계약이 성사됐다는 점이 의미 있습니다. 흡수율이 높다는 건 공실이 줄고 임대 수요가 살아있다는 신호입니다.
Irvine Standard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최근 5년 OC 신규 오피스 임대 계약 중 최대 규모입니다. 커머셜 매물을 볼 때 저는 늘 인근 오피스 수요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인데, 이런 대형 계약 하나가 주변 임차인 수요 흐름을 바꿔놓는 경우를 실제로 여러 번 봤습니다. 기업 하나가 들어오면 협력사, 서비스업체, 식음료 수요가 함께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주택을 찾는 분에게는 출퇴근 인구가 늘어나는 동선 변화가 관련되고, 상가나 오피스 투자를 검토하는 분에게는 임차인 수요 구조가 달라지는 신호로 읽힙니다. 같은 지역 소식이라도 어떤 목적으로 시장을 보느냐에 따라 확인할 내용이 달라지게 되니까요.
얼바인 스펙트럼 주변을 그냥 쇼핑몰 상권으로만 봐왔다면, 이번 소식이 조금 다르게 읽힐 수 있습니다. 타코벨과 Habit Burger & Grill의 Alton HQ 이전은 5년 만에 나온 OC 최대 오피스 임대 계약이고, 단순한 회사 이사가 아니라, 얼바인이 기업들이 실제로 뿌리를 내리는 도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소식입니다.
참고: 출처: Irvine Standard, Taco Bell to move to larger office space, 2026년 10월 1일